침낭을 잘 만들던 회사가 재킷에서는 적자를 냈습니다.
침낭에 다운을 넣어봤으니 재킷도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난가가 처음 옷을 만들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시 침낭 생산은 가을에 일이 몰렸습니다. 한가한 시기에도 공장을 돌리려고 다운재킷을 만들기 시작했죠. 하지만 같은 다운을 넣어도 만드는 일은 달랐습니다. 부품도, 봉제 순서도, 필요한 기술도 달랐죠. 생산에 익숙하지 않아 납기가 늦어졌고 적자도 났습니다.
난가는 협력 공장과 함께 의류 제작 기술을 차근차근 익혔습니다. 그 시행착오를 알고 나면 옷의 안쪽과 봉제선에도 눈이 갑니다.
이번에 들어온 히노크 립스톱 다운팬츠도 안팎의 구조를 살펴볼 만합니다. 다운 60g을 넣으면서 퀼팅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가랑이 거싯과 무릎 뒤 패널로 움직임을 고려했습니다. 겉감은 아라미드를 혼방한 난연 소재입니다.
블랙, AMG 그레이, 베이지. 누워서 쓰는 침낭과 달리 바지는 입고 걷고 앉아야 하죠. 거싯과 무릎 뒤 패널을 살펴보면 그 차이가 보입니다.
패딩은 입었는데 다리만 가을에 남아 있었다면, 이번에는 아래쪽도 챙길 차례입니다.




















